제가 참.... 차 내장재를 레쟈로 뒤집어 씌우겠다고 온갖 쌩쇼를 한지가 벌써 일년여가 다 되어 갑니다..
이것도 하도 하다보니까 이제 요령이 생겨서 꽤 실력이 늘었는데요...
필러 등에 붙은 레쟈들은... 전체도색까지 했는데도, 꿋꿋하게 잘 붙어 있고, 10년만의 폭염속에서도 늘어나지 않고, 잘 붙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요..
요놈의 데쉬보드에 붙여 놓은 레쟈는 끝까지 저의 속을 썩이더군요..
왜냐하면, 구형무쏘의 조수석쪽에 움푹파여진 곳이... 영 나이스하게 처리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고민고민... 하다가....
물론 레진 같은 것으로 싹 발라 버리면 되기는 하겠지만...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요.... 그래서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우선 데쉬보드를 깨끗하게 닦습니다... 아! 이건 제가 하나 얻어온 것이라서요.. 제 차는 멀쩡합니다. 깨끗이 말리고... 속의 때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진 1, 2)
다음은 아크릴판.. 두께 3미리짜리로 했습니다. 이게 집에 굴러다녀서요... 요것을 조수석 움푹 파여진 곳보다 약간 넓게 재단을 합니다... (사진 3, 4)
그런데, 아크릴판도 넓은 것이 없어서, 결국 두 쪽으로 나눠서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4에 보면 한쪽이 불에 그을진 흔적이 있는데.. 요건... 이 부분의 데쉬보드가 약간 곡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맞게 하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곡면으로 해야 하냐 하면... 사진 5, 6, 7, 8과 같이 5미리 정도로 골을 파내고, 여기에 아크릴판을 맞춰가면서, 곡면때문에 들뜨는 부분을 휘어주시면 됩니다...
데쉬보드 골 파내는 작업이 다 되면... 아크릴판을 뽄드나 에폭시로 붙여 주시고.. 하루쯤 휴가를 갔다 옵니다...
다음은... 근처 공업사에 가서 퍼티를 좀 꾸어옵니다... 경화제와 섞어서 쓰는 퍼티가 집에서 쓰라고 만들어 놓은 치약 형태의 퍼티와는 그 성능이 비교가 안되더군요... 일단 한번 써보면 기가 막히게 좋은 작업 성능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주제와 경화제를 5:1로 섞고.. (너무 많이 섞으면.. 거짓말 안보태서, 연기납니다.... 실제로 제가 그래봤고... 순식간에 돌처럼 굳어버리면서... 연기가 솔솔 나더군요... )
아크릴판 주변에 높이차이가 난 부분에 발라 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경과하면.. (경화제 섞은 양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충 한시간?) 칼로 굵직굵직한 곳은 잘라내고, 사포로 잘 갈아서 높이 차이가 난 부분을 말끔히 없애 버립니다...(사진 9, 10, 11, 12, 13) 누런색 부분이 퍼티 작업을 한 곳..
이렇게 해 놓으면 눈 감고 손끝으로 만져보면.. 어디에 아크릴판이 붙었는지를 모를 정도가 됩니다...
이정도가 되면.. 레쟈를 붙여 줍니다... 사진 10에서 13까지 보면 데쉬보드가 뿌연데요.. 이것은 스프레이 본드를 뿌려준 상태입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스프레이 본드의 접착력 정도로는 레쟈가 붙어 있지를 않습니다...
사진 14, 15, 16부분에서 지적한 부분은 강력한 돼지 본드 등으로 보강을 해야지만 나중에 들뜨지 않습니다.. 모서리 부분은 호치키스로 박아 줍니다... (요 작업하다가 호치키스 알이 하나 손가락에 박혔습니다. T.T)
그리고 완성된 모습...
베란다에 며칠 두면서, 햇볕에 끄을려보는 시험을 했는데.. 들뜨지 않네요..
이번에는 성공이지 싶습니다..
혹시 따라하실 분은 안계시겠지만, 눈요기감으로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 http://cafe.naver.com/unclediy.cafe?iframe_url=/BoardRead.do%3Farticle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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