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속이기는 기본? 중고차 피해 
증가세 

2005-07-15 14:42:48







2005-07-13 18:49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5월 자동차 매매 상사에서 중고차를 구입했지만 1개월도 채 안돼 차량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카센터에 수리를 의뢰, 200여만원의 수리비를 청구받았다. 터무니 없이 높은 수리비가 청구돼 매매상사에 수리비 대납을 요구했지만 
보증기간인 30일이 경과돼 보상해 줄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직장인 오모씨(전주 효자동·50세) 역시 어처구니 없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5월 650만원에 2000년식 ‘올 뉴아반떼’ 차량을 구입한 그는 뒤늦게 구입 차량이 99년 12월 생산 차량이라는 것을 알았고 
차액만큼 보상을 요구했다. 

1가구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하는 등 차량이 보편화 되면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하지만 그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정보센터가 올해 1월∼5월 접수한 중고차 관련 피해 사례는 총 75건으로 지난해 동기 
43건에 비해 32건이 증가, 74%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된 사례는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 등으로 속여 파는 등 품질 관련 
피해가 39건으로 52%를 차지, 가장 많았고 압류 등 법적 문제를 안고 있는 차량 11건(15%), 주행거리 조작 10건(13%)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계약 취소에 따른 과도한 위약금 요구가 전체 피해 사례의 9%를 차지했으며 원인 불분명의 피해 사례(기타·8건)도 있었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중고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담원 김미정씨는 
“햇빛 아래에서 차를 확인해야 긁힘 자국과 사고 유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전문가와 함께 엔진소리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자동차세 및 범칙금 등 세금을 철저히 확인하고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통한 사고 유무의 확인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 
자동차 매매사업조합을 통해 거래되는 중고차 매매건수는 연간 9만여대(2004년 기준)로 지난 2002년(10만대) 가장 높은 거래량을 보였지만 
매년 5%씩 감소추세다. 

새전북신문/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