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익상 조합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서울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은 
지난해 4월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조합원 10명이 주축이 돼 조합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조합발전특위는 최근 네 차례 
모임에서 자동차정비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자 발전 마스터플랜’을 발표, 이번 개최된 정기총회에서도 사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합발전특위는 우선 조합원들의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물량 확보(무허가 단속, 부분정비 차별화), 개별 적정정비요금 책정, 
조합조직 강화, 자율정화, 산학협동 및 시민단체 협동 등을 꼽았다. 

또 정비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무비 및 노동생산성 향상, 
카드수수수료 인하, 외국인 근로자 수급, 자동차부품 수급 및 가격인하, 정비업의 제조업 전환 등을 비용을 줄이기 위한 과제로 선정했다. 


겉으로 보면, 연합회나 조합으로부터 많이 들었던 얘기라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따라서 과거와는 달리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조합발전특위의 존재 이유다. 

실제로 손해보험사와 
보험정비요금 문제를 비롯,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에 봉착한 상당수 조합원들은 조합발전특위의 이같은 비전 제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조합발전특위가 구성된 것은 지난해 3월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던 윤익상 위원장(서울 중대자동차공업사 대표이사)과 그와 뜻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여러 ‘동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자동차정비업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여러 조합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현실에 맞는 조합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돼 왔다”며 “조합발전위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시대에 맞는 조합, 자동차정비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위원회가 이번에 제시한 
마스터플랜을 보면, 모든 조합원들이 수긍이 갈 만한 내용들”이라면서 “앞으로 조합을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조합발전특위의 구성원은 어떻게 선정됐나. 

▲서울조합원들 중에는 
보험이나 세무 등 특정 분야마다 상당 수준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분들이 꽤 많다. 

이 분들 중에서 조합과 자동차정비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할 분들을 선정했다. 정비업을 사랑하고 정비업 발전을 위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들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 회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정기적인 모임은 없다. 회의 당일 모두 참석이 가능한 날로 차기 모임 날짜를 
잡는다. 

각각 위원별로 연구 과제를 별도로 정해서 연구할 시간을 준다. 회의는 각자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현재 자동차정비업계 및 단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 마디로 시대에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정부당국이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절대 부족하다. 

요즘 들어 많은 사업자들은 과거처럼 인력을 
동원해서, 혹은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제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자료와 과학적인 
분석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에 처해있다. 

정비업에 어렵다면, 왜 어려운 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업권은 과거처럼 입으로만 ‘요구’하기보다는 현 실정에 맞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것을 관련 당국이나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알려 나갈 때, 비로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향후 사업조합이나 연합회와 부딪치는 일은 없겠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조합 집행부가 하는 일에 대해 시시비비를 하지 않는다. 

전 현직 이사장에 대한 평가도 없다. 
순수하게 정비업의 발전만을 위해서 모였기 때문이다. 네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단 한번도 이런 얘기는 나온 적이 없었으며, 나올만한 분위기도 
되지 못했다. 

다만 연합회나 사업조합에는 용역 의뢰 등 정비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재정적인 지원을 요구할 것이다. 


- 올해 가장 주력할 부분은 무엇인가. 

▲무허가 업소를 퇴치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서울에만 
800~1000여개의 무허가 업체가 판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사들도 이들 업체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상당수 정비업체들이 덴트 업체의 급속한 증가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관리법이나 환경관련 법으로는 
이들 업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위원들의 판단이다. 올해 안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겠다. 






 
    이상민 기자 : lsm@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