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2004년 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6월 10일부터 중국 국제 전람센터와 전국 농업발전 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7일 동안 거행될 이번 박람회는 중국 관중 및 소비자에게 세계 각국의 자동차와 최신 현황을 알려주는 창구가 되었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높은 주목과는 달리 “부품 및 관련산업”전시장은 그리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장 점유율 비율 불균형>
이번 모터쇼 주최측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의 20여 개 국가와 지역의 1,400여개 자동차 생산기업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벤츠, 통용, 다임 크라이슬러 등 세계 유명 자동차회사가 자사의 최신 자동차를 전시하였고, 그 밖에 자동차 튜닝, 수리업에 종사하는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자동차 전시장과 비교하여 부품관련 전시장은 그리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부품 및 관련 산업 전시장 내에는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 대표 간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 외에 일반 관중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현재 중국 자동차 거래 시장과 자동차 부품 판매, 자동차 튜닝, 수리 등 관련 서비스 등 A/S시장 간에 존재하는 불균형적인 성장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신형차 판매 이윤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매년 하락 비율은 약 25%정도라고 한다. 신차 판매 이윤이 급 하락하는 현상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공업 분야에서 자동차 출시 후의 수리, 부품, 금융 보험, 중고차 판매 등 서비스로 인한 이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업계 인사에 의하면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 총액 중 각기 다른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불합리 적인 편이라고 한다. 성숙한 해외시장의 이윤구조를 참고해보면 해외 자동차 거래시장의 판매액 중 부품이 39%, 서비스가 33%, 제조상이 21%, 소매상이 7%를 차지한다고 한다. ; 그러나 중국의 자동차 거래시장의 판매액 비율을 보면 부품 37%, 서비스 12%, 제조상 43%, 소매상 8%라고 한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중국 국내 자동차 판매액 중 제조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큰 편이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적다. 금융, 임대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 산업의 강화가 필요하고 또한 자동차 A/S도 약 10%정도로 증가하여야 할 것이다.
<무질서한 경쟁으로 인해 제약 받는 발전>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불균형, 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느린 원인은 소비자의 관심이 부족한 것 외에도 생산자의 인식이 부족하고 업계에 관련 기준이 없으며 제품의 품질 차이가 크다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품질이 형편없는 제품이 부품 시장과 수리시장에 난무한 현상은 자동차 서비스 시장의 정상적인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모터쇼에 참여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보편적으로 “자동차 서비스 시장”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수리에 관해서도 거의 모두가 수리상의 의견에 의존하고 있을 뿐 소비자 자신의 판단 능력을 떨어졌다. 자동차 세일즈 2년 차인 루(陸)씨는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매우 신중하지만 부품, 차량 수리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비록 소비자가 몇 번의 수리를 거쳤다 해도 이 방면에는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부품상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소비자들은 값싼 제품만 선호하고 제품의 품질에는 관심이 없어 이는 곧 모조품 시장 발전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부품업자는 “중국의 자동차 수리 시장의 모조품 유통현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소비자는 부품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부품 구입도 자동차 구매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비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정상적인 제품의 가격은 일정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값싼 제품은 문제가 있는 제품입니다.”라고 전했다.
허베이 싱웨 제어부품 유한공사(河北星月制動元件有限公司)의 판매부 대표에 의하면 “일부 소규모 카센터는 높은 이윤을 위해 모조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해당 영업상의 수준에 주목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의 품질 차이가 많이 나고 모조품 유통, 브랜드, 가격 차이가 많으며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없고, 작은 규모 등 이러한 무질서한 경영은 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까지 영향을 끼쳐 향후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이기기 힘들 것이다. 현재 세계적인 부품기업인 carmate, yellowhat등은 이미 중국 시장에 진입하였고 이는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기회 포착으로 시장 형성>
현재 중국 자동차 거래시장은 급 성장을 하였지만 반면에 자동차 부품 시장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정체되고 있으며 업계 관련 인사는 “이러한 현상이 심화된다면 향후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체적인 발전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며, 개인 자동차의 보급은 이러한 모순을 해결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전하였다.
중국 자동차 소유주 신분의 변화-정부기관 소유에서 개인 소유-로 인하여 소비자들은 자동차 서비스시장에 대해 더 많은 요구를 하게 되었다. 차량 구매는 자동차 소비의 시작으로 소모되는 자동차라는 제품은 향후 부품시장에 더 넓은 성장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 적지않은 소비자들이 “수리보다는 유지보수”라는 인식을 갖고 앞으로의 서비스 시장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다.
그 밖에 소비자들은 개성화, 안락함을 추구하는 소비의식으로 향후 자동차 개조, 음향, 내부 인테리어 등에 더 많은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중국 자동차 수리업계의 기술과 관리 수준을 향상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유지보수 인력의 70%가 중학교 졸업자이므로 일부 직업 고등학교에서는 자동차 수리 전공과목을 개설하여 향후 기술자를 육성하는데에 주력하여야 할 것이다.
각 종 부품 생산회사는 각종 방법으로 모조품의 유통을 막아야 할 것이다. 박람회에 참여한 상하이 룽펑 자동차 부품 유한공사(上海隆峰汽車零部件有限公司)판매 책임자의 말에 의하면 룽펑회사는 자체적인 판매점이 있어 자사의 모조품 유통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독일 Continental사는 많은 투자, 많은 연구를 통해 모조품을 막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부품생산 기업들의 공통된 의견은 정부 관리기관이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여 자동차 유지보수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유지보수 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보이는 시장이라는 것은 관련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앞으로 자동차의 유지보수 관련 부품전시회의 개최 횟수가 많아질 것이며 또한 모터쇼에도 부수적인 역할에서 주체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전문화, 상업화, 종합화 된 자동차 유지보수 시장이 어서 형성되기를 바라고 이러한 요소는 자동차 부품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안정적인 자동차 유지보수 시장의 발전에도 꼭 필요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기사출처 : 2004년 6월 15일 <천룡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