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를 장착하면 제동거리가 정말 짧아진다?
흔히들 ABS를 장착하는 경우 제동거리가 짧아진다고 오해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동거리에 있어서는 ABS를 단 차가 결코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으며, 오히려 마른 노면에서의 급정지에서는 ABS를 달지 않은 차가 더 짧은 제동거리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눈길, 빗길 등의 젖은 노면에서는 ABS를 장착한 경우가 제동 거리면에서나 또는 정지 안정성 측면에서 월등히 낫다고 보시면 됩니다.
ABS는 말 그대로(Anti-lock Brake System) 급제동시 타이어가 잠겨서 핸들이 듣지 않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이며,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 급제동할 경우 차량의 직진성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AB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에서는 급제동시 타이어가 잠겨 핸들이 듣지 않으므로 일반적인 운전 방법으로는 장애물을 피할 수 없게 되며, 좌우 브레이크 조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차선을 벗어나 더 큰 사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ABS를 장착하였다고 해서 차간 거리를 더 좁혀서 운전한다든가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며, 악천후에서 운전하는 빈도가 높은 운전자의 경우 차량 구입시 옵션으로 ABS를 선택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광폭 타이어를 끼우게 되면 무조건 성능이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광폭 타이어를 끼우면 무조건 차량의 주행 성능이 좋아진다고 맹신하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광폭 타이어를 끼울 경우 고속 직진시나 코너링시에 보다 우수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동차 경주에 사용되는 차들에 어색할 정도로 폭이 넓은 초광폭 타이어를 적용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일반 차량의 경우 반드시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접지 면적이 넓어질 경우 단위 면적당 작용하는 압력이 낮아지므로 빗길이나 눈길등 마찰계수가 급격히 작아진 도로에서는 오히려 폭이 좁은 타이어보다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 큽니다.
스키장에서 폭이 넓고 길이가 긴 스키를 사용하면 더 잘 미끄러지는 것과 같은 원리죠.
또한 바퀴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차축 회전이 버거워지므로 순발력이 떨어지고 연비가 나빠지며 변속기에도 무리를 주게 됩니다.
특히 지나치게 넓은 타이어는 핸들을 완전히 꺾었을 때 차체의 휠 하우스와 간섭이 생기므로 측면 마모로 인한 펑크등 매우 위험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 출고시에 옵션으로 선택되는 사이즈 이상의 타이어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알루미늄 휠은 멋으로 다는거다?
차량을 구매할 때 옵션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알루미늄 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알루미늄 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타이어를 포함한 회전체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인데 바퀴측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타이어 무게 감소분의 16배 만큼 차량의 무게를 줄인 것과 동등하므로 연비가 크게 개선되고, 하체의 노면 추종성이 매우 좋아지므로 주행 안정성이 양호해진다는 점등입니다.
게다가 알루미늄은 열 전도율이 주철보다 훨씬 높아서 브레이크나 타이어에서 발생된 열을 빨리 방출시킬 수 있으므로 브레이크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고, 제작 방법상의 특징으로 가장 정밀한 진원을 구현할 수 있어 승차감이 좋아지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알루미늄보다 훨씬 가벼운 마그네슘이나 티타늄 같은 재질의 고성능 휠이 개발되어 연비와 주행 성능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제품들도 실용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에어백이 있으면 안전벨트는 안 매도 된다?
에어백이 있으니까 안전하다 하여 오히려 안전띠를 안매게 되면 오히려 가벼운 사고로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에어백 차량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런 일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죠.
에어백의 폭발력은 실로 엄청납니다. 안전띠를 통해 상체가 똑바로 지지되면 가슴과 얼굴 정면으로 에어백이 터지게 되지만, 안전띠를 안 맨 경우에 에어백이 터지면 상체 각도가 어긋나 목뼈가 골절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조수석 에어백이 달린 차량의 경우 베이비 시트를 앞좌석에 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위험 천만한 행동이죠. (드라이빙 스쿨 참조!)
스포츠 튜닝을 하면 승차감도 좋아진다?
스포츠 튜닝이라 함은 보통 엔진과 배기 머플러, 그리고 서스펜션등의 하체를 개조하는 것입니다.
우선 엔진과 머플러를 개조하게 되면 엔진으로부터 나오는 소음 수준이 정상치의 몇 배 이상 커지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창문을 닫고 있으면 그런대로 견딜만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체의 튜닝!
서스펜션을 튜닝하게 되면 우선 쇽업소버를 개스식으로 바꾸고 탄성이 높은 스프링을 쓰는 데다가 쇽업소버를 지지하는 부싱까지도 단단한 제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게다가 50시리즈 이하의 타이어를 쓰게 되어 전체적인 차량의 쿠션은 거의 제로라고 할 정도로 딱딱해 지는 것이죠.
경주 트랙을 도는 차에서는 최적의 접지 성능을 위해 감수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 상태로 일반 도로를 주행하게 되면 노면에서의 진동을 온통 몸으로 흡수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멋 모르고 튜닝샵에 차를 맡겼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의외로 많더군요.
차를 튜닝할 때는 주행 목적을 심각하게 고려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직업적 또는 아마츄어 레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체 튜닝을 지나치게 딱딱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 : 클럽매니아(http://www.club-man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