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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오디오란(Car Audio)란 일반적으로 홈 오디오(Home Audio)와 대비되는 말이다. 즉 자동차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 우수한 기능과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헤드 유니트, 앰프, 스피커 등 성능과 기능을 대폭 보강해 마니아들에게 완벽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된 장치를 일컫는 것이다.
국내 카 오디오 시장은 1978년 한국음향이 국산 1호차 현대 포니에 들어갈 헤드 유니트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정부의 수출 정책과 맞물려 약 100여개의 중소업체가 생겨났으며 80년대 말 부터는 마이카붐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기술과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입제품이 몰려오면서 퇴출기업이 늘어나 현재는 30여 국내 업체와 20여 수입업체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카 오디오는 크게 자동차업체가 직접 주문, 장착하는 메이커 공급용(카 스테레오)과 소비자가 선택하는 업그레이드용(카 오디오) 제품으로 나뉜다. 카 스테레오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튜너와 카세트 테이프를 들을 수 있는 데크, 그리고 앰프가 하나로 이루어진 일체형이다. 하지만 카 오디오는 홈 오디오와 같이 앰프, 튜너, 데크가 각각 따로 설치되어 있으며, 성능면에서도 카 스테레오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가격면에서도 홈 오디오와 비슷하거나 더욱 비싼 제품들도 많다.
카 오디오 시스템
카 오디오는 달리는 차 안에서 홈 오디오에 못지 않은 생생한 원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교통체증 등으로 짜증스러울 때 음악회에 와 있는 듯한 느낌에 매료 당해본 사람은 카 오디오의 위력을 새삼 느낄 것이다. 카 오디오는 크게 튜너, 데크(카세트 데크), 앰프, 스피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튜너와 데크, 앰프 등은 하나로 묶어 '헤드 유니트(Head Unit)'라 표현하기도 한다. 앰프는 다시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로 나누어지며, 스피커 역시 프런트 스피커, 리어 스피커 서브 우퍼로 구분한다.
● 헤드 유니트
헤드 유니트는 대시보드에 달려 있는 카세트 데크, 라디오, CDP를 총칭하는 말이다. 헤드 유니트는 카세트+라디오, CDP+라디오, 카세트+CDP, 카세트+라디오+CDP로 이루어진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크기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는데 그 단위는 DIN으로 독일 공업 규격 Deutsche Industrie Normen의 약자이다. 1DIN, 2DIN으로 표현하며, 국내에서는 1단, 2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프리 앰프(PRE AMP)
홈 오디오의 프리 앰프란 서라운드, 베이스, 미들, 트레블 조정 등 컨트롤을 하고 볼륨 조정을 하는 부분을 말하는데 카 오디오에서는 역할이 조금 다르다. 카 오디오에서 프리 앰프는 헤드 유니트에서 나오는 신호를 파워 앰프에 증폭시키도록 보내주는 것으로, 레벨 매칭이나 노이즈를 감쇄하는 역할을 해 깨끗한 소리와 보다 큰 소리를 위해 헤드 유니트에서 파워 앰프로 가는 신호를 매칭하는 역할을 한다.
● 이퀄라이저(EQUALIZER)
헤드 유니트에 보면 이퀄라이저가 달려 있는 제품들이 있다. 그런데, 헤드 유니트에 있는 이퀄라이저의 기능은 음악장르에 맞게 조정하거나 음색 조정 기능 정도이다. 하지만, 카 오디오에서 이퀄라이저는 헤드 유니트에 있는 이퀄라이저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트렁크에 장착되는 아날로그 방식의 이퀄라이저를 말하는 것이다. 자동차라는 공간은 반사음이 심한 공간이므로 어느 부분의 음은 실지보다 강하게 들리고, 어떤 부분의 음은 약하게 들린다. 이러한 음의 불균형 상태를 평탄하고 편안하게 들릴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이퀄라이저이다. 이 장치 역시 카 오디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성품이다.
● 프런트 스피커(FRONT SPEAKER)
운전자를 기준으로 앞쪽에 달려 있는 스피커를 총괄해 프런트 스피커라 분다.
프런트 스피커는 운전자의 거리와 방향이 일치 되므로 전체 사운드의 가장 주된 소리를 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운전자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스피커이고, 전체 사운드의 음질을 좌우하는 스피커 일수도 있다.
● 리어 스피커(REAR SPEAKER)
자동차에서 운전자 뒤쪽에 설치되는 스피커를 말하는데, 뒷도어에 달려 있는 경우도 있고, 뒷선반에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리어 스피커의 역할은 운전자에게는 프런트 스피커의 보조 역할을, 뒷자석 승객의 주 역할을 한다.
● 서브 우퍼(SUB WOOFER)
프런트와 리어 스피커로는 스피커의 직경이 작기(직경이 6인치 이하) 때문에 저음을 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보통 10인치 이상 큰 구경의 스피커를 박스에 넣어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서브 우퍼라 한다.
● 액티브 크로스 오버(ACTIVE CROSS OVER)
액티브 크로스 오버란 쉽게 생각하면 교통정리를 하는 곳이다. 즉 헤드 유니트로부터 나오는 신호를 받아 프런트, 리어 스피커에 맞는 고음과 중음을 나누어 주고, 서브 우퍼로 저음을 나누어 주는 장치이다.
● 패시브 크로스 오버(PASSIVE CROSS OVER)
패시브 크로스 오버도 분명히 무슨 신호를 나누어 주는 장치이다. 하지만, 패시브는 서브 우퍼와는 관련이 없고, 프런트 스피커와 리어 스피커만 관계한다. 보통의 카 오디오 스피커는 고음을 전문으로 내주는 트위터(TWEETER) 스피커, 중음과 중저음을 주로 내주는 미드레인지(MIDRANGE) 스피커, 이렇게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2웨이 스피커라고 한다. 트위터라는 고음용 스피커에 만약 중음과 중저음이 들어오면 스피커가 제성능을 발휘 하지 못할 뿐아니라 고장의 원인이 된다. 이는 미드레인지 스피커도 마찬가지다. 즉, 고음은 트위터 스피커로, 저음과 중저음은 미드레인지 스피커로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패시브 크로스 오버란 장치이다.
● 파워 앰프(POWER AMP)
헤드 유니트에 보면 예를 들어 30W×4채널식이라고 출력을 나타내는 문구가 있다. 이말은 헤드 유니트안에 앰프가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조그만 헤드 유니트안에 설치된 앰프가 얼마나 큰 출력을 낼 수 있겠는가? 보다 깨끗하고, 보다 큰 소리를 위해서 외장 파워 앰프를 단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니아를 위한 카 오디오 단계별 입문법
● 초급 마니아를 위한 시스템
(헤드 유니트 + 프런트 스피커 시스템)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뛰어난 시스템이다. 카 오디오 세계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적기 때문에 권장할만하다. 특히 이 시스템에서는 스피커 보다 헤드 유니트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헤드 유니트를 선택 할 때에는 기능의 많고 적음을 고려하지 말고 얼마나 음질에 충실한 제품인지를 따져서 구입한다. 이 경우 헤드 유니트 교체 때 CDP는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 예산이 넉넉치 못하면 카세트를 포기하더라도 CDP는 선택을 해야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중급 마니아를 위한 시스템
(헤드 유니트 + 프런트 스피커 + 파워앰프 + 서브우퍼 시스템)
본격적인 카 오디오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구성이다. 파워앰프도 설치되어 힘있고 섬세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서브우퍼가 있어 고음부터 초저음까지 전 대역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풀 시스템 구성이다. 이 정도로 오디오 시스템을 꾸밀 경우 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아주 만족할 수 있다. 그리고 예산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양질의 프런트 스피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예산이 부족할 때에는 헤드 유니트에 투자하는 하는 것이 보다 나은 음질을 추구할 수 있다.
●고급 마니아를 위한 시스템
(멀티 시스템인 헤드 유니트 + 프런트(트위터+미드레인지 2개) + 서브우퍼 + 4채널 앰프 + 2채널 앰프 + 액티브 크로스 오버)
이 정도의 시스템부터는 고급이라 할 수 있다. 멀티 시스템의 첫번째 구성에는 프런트 스피커의 미드레인지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이다. 프런트 스피커에 중음과 중저음을 두텁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미드레인지가 하나일 때 보다 2개일 때 소리가 보다 풍성한 느낌을 주고, 리어 스피커가 없으므로 어느 정도 허전함을 채워준다.
그리고 프런트 미드레인지를 2개 설치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효과는 우선적으로 미드레인지 출력의 증가이다. 즉 중음과 중저음의 두터운 톤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리어 스피커의 중첩감을 주는 역할을 프런트에서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별도의 앰프를 추가하지 않고, 출력과 스테이지, 음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이퀄라이저까지 추가한 시스템이라면 카 오디오에서는 최고급 시스템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좋은 오디오를 보다 완벽한 오디오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이퀄라이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급단계에서 이퀄라이저를 달면 시스템 구성 요소를 하나 추가할 때마다 이퀄라이저를 새로 튜닝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카 오디오의 올바른 청취법
SPL이나 dB(데시벨) 두가지 모두 공기속에 있는 소리(Hz)를 측정하는 단위이다. 하지만 dB는 소리 크기의 측정 단위인 반면, SPL은 소리에 의해(진폭이나 파장) 귀청에 가해지는 압력의 측정 단위이다. 예를 들어 강한 베이스(저역 200Hz 이하)음을 들을 때 음파를 발생하는 물체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공기 속에서 피부나 귀청으로 가해지는 공기의 압력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반면 강렬한 고역대(1kHz 이상)의 음파를 내는 물체의 옆에서는 커다란 진동을 느낄수 없다. 이 두가지를 같은 소리의 dB라 했을 때 고역대의 소리는 저역대의 소리보다 귀청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크다. 따라서 음감을 느끼는 양도 저역으로 갈수록 커지고 고역으로 갈수록 적어저야 귀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물론 dB를 높일 때에도 저역대를 많이 높여주는 것이 유리하다. 음악 청취 때 인간의 귀에 대한 부담을 주는 요소들은 소리에 대한 귀의 노출시간과 주파수의 내용, 귀에 가해지는 음압 등을 들 수 있다. 이 3가지 요소 중 하나만 줄여도 청신경의 피로를 감소시킬 수 있다. 환경상 음파의 근원과 가까운 곳으로부터 귀를 노출시켜야 하는 카 오디오의 경우 보다 더 청각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카 오디오의 특성상 스트레스 해소나 여가생활, 또는 드라이빙을 토대로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혹은 주의 환경에 관계없이 혼자 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구현하다보면 청취자의 귀가 많은 시간동안 높은 dB와 SPL에 노출되게 된다.
오늘, 단 몇 곡이라도 높은 dB로 음악을 청취했다면 몸의 청신경을 생각해서 다음날은 최대한 조용하게 음악을 감상하며 청신경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몸과 마찬가지로 귀도 힘든 날이 있으면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음의 표현방법에 대해 알아두는게 좋다. 음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
전문적으로는 음의 대소, 음의 고저, 음색 등을 음의 3요소라 부른다. 음의 대소란 음의 세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 단위에는 전압의 단위인 볼트(V)와 전력의 단위인 와트(W)가 있다. 음의 고저란 높은 음, 낮은 음 등 음의 주파수 영역에 따른 높낮이를 나타내는 말이다. 단위로는 주파수 단위인 헤르츠(Hz)가 사용된다.
음색이란 딱딱한 음, 부드러운 음, 거친 음, 찌그러진 음 등 특유의 파형을 나타내는 말로 음의 빛깔을 지칭한다. 음색은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주관적인 면이 많다. 또한 진정한 오디오 마니아가 되기 위해선 악기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악기의 특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선 직접 연주를 해보는 것이 좋지만 모든 악기를 다 다루기란 쉽지가 않다. 따라서 음악회나, 콘서트 등 귀로 듣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악기가 가진 고유특성을 파악하고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은 오디오로 좋은 음악을 듣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음악을 단순히 좋아서 듣는 것과 알고 듣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작성일자 : 2002. 4. 2
◆ 자료출처 : 자동차전문잡지 카텍(http://www.car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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