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내수 최악…수준은 10만대 돌파 [국민일보 2004-07-06 18:06]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1991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수입차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나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6일 ‘2004년 자동차산업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해보다 9% 감소한 12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내수 78만대,수출 136만대)을 제외할 경우 91년(내수 110만대,수출 39만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초 협회가 전망한 152만대보다도 32만대나 하향조정됐다.
협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완만한 경기회복과 현대자동차 쏘나타 등의 신차 효과가 있긴 하지만 고유가,신용불량자 문제 등 악재가 이어져 내수회복은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15.7% 늘어난 2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 초 예상한 188만대에 비해 22만대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이다. 수출액 또한 한국차의 해외 판매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20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생산은 수출 호조가 내수 침체를 상쇄하면서 지난해보다 3.8%(12만대) 늘어난 3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협회의 연초 전망치 340만대에 비해서는 10만대 줄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15.1% 늘어난 10만660대를 기록,수입차 개방 이후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광호기자 k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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