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 시대 연료비 절감 이렇게… 정차 때 기어 ‘중립’에 두세요 |
|
| [파이낸셜뉴스 2004-02-18 20:12] |
요즘 자가운전자들은 고유가로 인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불경기에 기름값마저 비싸다 보니 일부자가 운전자들은 유사 휘발유를 넣기도 하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연료절감장치를 구입해 달기도 한다.
물론 차를 구입할때 연비 등급이 우수한 차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나 같은 배기량에서는 차량보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른 연비 차이가 휠씬 크다. 어떻게 하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급출발·급가속·급제동 금지=갑작스런 출발이나 가속은 정상적인 상황보다 2∼3배 정도 연료가 더 소비될 뿐 아니라 타이어의 마모를 촉진시킨다. 급출발과 급가속 10회에 손실되는 연료량은 각각 100㏄, 50㏄에 이른다.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공회전은 기온에 따라 적절히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출가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2분 이내의 공회전이 바람직하다. 너무 오래 공회전 시킬경우 연료낭비를 부르게 된다. 버스, 화물 등 디젤차량의 경우 사계절 모두 엔진이 제성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
◇적절한 기어변속=수동기어의 경우 엔진에 무리가 없는 한 고단 기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거리를 4단에서 시속 40㎞로 주행할 경우 3단에서 40㎞로 주행할 때보다 약 30%의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다. 자동변속기라면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 후 일정하게 달리는 게 바람직하다. 파워 또는 스포츠모드 주행을 하면 기어 변속 시점이 높아져 연료가 더 소모되므로 자제하는 것이좋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타이어의 공기압이 과다하면 타이어의 이상 마모, 진동시 무게 중심의 악화 등을 초래하므로 최소한 1주일에 1회 정도 점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표준보다 30% 부족하면 기름은 약 10%가 더 소비되며 반대로 공기압이 30% 높으면 약 8%의 기름이 낭비된다.
◇불필요한 물건 적재 금지=자동차의 중량은 연료 소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한 가볍게 해야 한다. 특히 트렁크 안에는 예비 타이어와 고장을 대비한 부품, 기본 공구이외에는 싣고 다닐 필요가 없다. 가끔 겨울철에 사용한 스노우 체인을 여름까지 트렁크에 넣어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연료낭비를 부추기는 꼴이된다.
◇“가득”은 이제 그만=기름 역시 가득 넣지 않는게 좋다. 보통 기름을 넣을 때 무심코 “가득”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차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따라서 연료소비도 많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2만원 또는 3만원 단위로 넣어서 차량무게를 줄이면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경제속도의 유지=주행 중 급격한 속도 변화는 피하고 가급적 연료가 적게 소비되는 경제속도에서 도로 및 기타 제반 여건이 허용하는 한 정속주행을 해야한다. 일반도로에서는 시속 60㎞,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8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속 100㎞ 이상 과속하면 80㎞ 주행시보다 20∼30% 기름이 더 소모된다.
◇오일류?점화장치 점검=차량점검 및 수리는 자동차 연료소비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엔진오일, 변속기오일, 브레이크오일 등 각종 오일을 적정시기에 교환하면 연비가 향상 된다. 또 점화장치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15%까지 연료가 낭비되며, 에어클리너도 제때 교환하지 않으면 약 5%의 연료손실을 가져온다.
◇정차시 기어는 중립=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신호대기 및 정차시에는 중립인 ‘N’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 주행상태 ‘D’로 정차해 있는 것 보다 최고 25% 이상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신호가 바뀔때 레버를 ‘D’로 옮기면서 급하게 액셀을 밟으면 변속기의 내구성을 악화시키므로 한박자 쉬고 출발해야 한다.
◇차계부 작성=주유량과 주행거리 및 운행상태 등을 기록, 연비를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엔진오일과 에어필터의 교환시기를 기입해 두면 부품의 교체시기를 알 수 있어 연료 소모량 감소는 물론, 사전 점검을 통해 차량유지비도 2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