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경제] TV 홈쇼핑 운영몰 더 비싸다







천차만별!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의 특정 품목 판매 가격이 크게는 50% 이상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나 연말연시 각종 물건 구입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쇼핑몰별로는 LG이숍이 가장 비싸게 팔고 있는 반면,인터파크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투데이가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마진(mymargin.com)의 도움을 받아 10개 대형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가를 비교해본 결과 ‘대형 쇼핑몰들은 비슷하다’는 통념과 달리 품목별 가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전,식품,생필품,완구 등 품목별로 올 한 해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많이 구매한 인기 상품 15개의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특히 향수와 화장품류의 가격차가 두드러졌다. 남성 화장품인 LG생활건강 보닌 모노다임 2종세트의 경우 CJ몰이 3만9,900원으로 인터파크(2만6,400원)보다 51%나 비쌌다. 페라가모 남성용 향수 50㎖ 역시 최고가(5만2,000원·롯데닷컴)가 최저가(3만4,500원·인터파크)보다 50%나 더 높았다. 기저귀(유한킴벌리 뉴하기스골드 2단계 여아용 180개)도 LG이숍(5만4,800원)이 한솔CS클럽(4만5,630원)보다 20% 이상 비싸게 팔고 있었다.

쇼핑몰별로는 인터파크가 가장 싼 반면,LG이숍이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15개 품목의 판매 가격을 모두 합한 총 구매가격에서 인터파크는 521만2,718원으로 10개 쇼핑몰 중 가장 낮았다. 한솔CS클럽(525만5,110원) 롯데닷컴(544만8,450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LG이숍은 15개 상품을 사는데 10개 쇼핑몰 중 가장 많은 565만6,390원이 들었다.인터파크보다 44만원 정도 비싼 액수. 우리홈쇼핑(555만9,730원) H몰(552만4,900원)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저-최고가 비교에서도 쇼핑몰 간 차이가 컸다. 인터파크와 한솔CS 클럽이 15개 품목 중 각각 5개 품목을 10개 쇼핑몰 중 가장 싼 가격에 팔고 있는 반면,LG이숍은 15개 중 9개를 가장 비싼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홈쇼핑과 CJ몰도 최고가 상품이 각각 7개로 TV홈쇼핑을 함께 운영하는 쇼핑몰들이 고가로 물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LG이숍 관계자는 이에 대해 “TV홈쇼핑과 동일 가격 정책을 취하다보니 가격이 약간 높은 게 사실”이라며 “대신 배송일 예정제,장기 무이자 혜택,업계 최고의 적립금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호 마이마진 이사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신뢰도 때문에 대형 쇼핑몰을 선호하지만 대형 쇼핑몰 간에도 가격차가 의외로 크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꼼꼼한 가격 비교는 꼭 필요한 삶의 지혜”라고 말했다.

/이종민 minyi@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