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기회로
역발상·과감한 리더십 발휘 2004년을 이끈 ‘CEO 24人’
2004년은 힘든 한해였다. 내수경기 악화로 가계경제는 궁핍해졌고 그나마 안정세였던 해외수출도 급격한 환율 변화가 닥치면서 기업체들은 여러 차례 목표수치를 변경해야 했다. 그 어느때보다 높았던 실업률은 불황의 그늘을 더욱 깊게 했다. 곤두박질치는 경기, 급락하는 환율, 대립·분열의 경제주체들 속에서 경제 전망마저 암울했던 2004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하지만 돌아오는 2005년에도 경제에 대한 예측이 그리 밝지는 않아 많은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 IT경기부진 등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더욱 힘들어진다는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수출 5대 주력 품목군 중 휴대전화와 자동차, 선박부문은 상대적 호조세지만 IT 산업의 저성장으로 반도체와 컴퓨터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각 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수부진 역시 가계부채 조정과 소비심리 위축, 서비스업의 활력 저하, 청년실업이 지속돼 탈출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실업률 역시 3.6%대로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석유화학, 조선 등 전통주력산업이 중국성장이 견인하는 수요증가에 의존해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유통과 건설 등 내수의존 부문은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연구소의 경제 예측보고서는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를 어둡다 못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IMF당시에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사례들이 수없이 나타났듯이 이렇듯 어두운 전망들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대일수록 과감하고 모험가적인 경영 능력을 보이는 경영자들은 성공이란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제품과 마케팅에 있어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는 역발상, 비상식적 과감성이 필요하다. 상식을 비꼬되 몰상식은 아닌, 리더십 또한 명확한 비전 수립과 함께 과감한 모험가적 사업 마인드가 필요한 때다.
97년 외환위기때 보다도 암울한 혼돈의 시기. 그리고 변혁기이자 전환기, 위기 경영 시대인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일에만 매진하며 앞만 보고 달리며 우리 경제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경영인들이 있다. 본지에서는 2004 한국CEO경영대상을 통해 경제 각계에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이는 경영인들을 선정, 소개하고 있다. 허진영(sped88@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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