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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부쩍 많아진 술자리 뒤 대리운전을 맡기는 운전자들이 급증하면서 연말 `반짝 특수'를 노린 대리운전업체의 무분별한 기사모집과 무보험 대리운전으로 애주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경찰과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인력은 줄잡아 1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대부분 임시직으로 고용된 상태이기 때문에 80% 이상이 무보험 운전자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 `무보험 대리운전'. 사고시 차주만 손해
대리운전을 맡겼다가 대리운전 기사의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났다면 더욱 `골치'가 아프다. 대리운전 기사나 업체가 대리운전 보험에 가입된 경우라면 그나마 나은 편. 현행법상 보험에 가입된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면 일단 차주의 책임보험(사망 최고 8천만원.부상 최고 1천500만원)으로 보험처리가 된다. 책임보험 한도를 넘어선 손해는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으로 보상이 되지만 차주는 자신의 책임보험료가 할증되는 손해를 입는다. 문제는 무보험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냈을 때다. 차주의 책임보험으로 보상이 되긴 하지만 피해자의 손해가 한도를 넘어서면 차주가 종합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약관상 보험회사는 차주가 대리운전 기사를 `고용'한 것으로 보고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을 지지 않는다. 따라서 대리운전 기사와 차주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는데 대리운전 기사가 지급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차주가 피해액을 몽땅 부담해야 하고 나중에 민사재판으로 대리운전 기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리운전 이용시 이것만은 꼭! 확인하자
▲ 대리운전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라.
일부 대형업체는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지만 개인, 또는 소형업체의 경우 무보험 기사가 대부분이다. 무보험 대리 운전기사가 사고를 냈을 경우, 그 책임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보험가입 여부 확인은 필수다. 또한 대리운전자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때는 보험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일부 운전기사들은 보험카드를 소지하고 있지만 기간이 만료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대형업체를 이용하라.
대리운전업이 성행하면서 대기업이나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형업체들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주축이 되고 있다. 이들 대형업체는 운전기사들의 보험가입을 의무화하고 부당 요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등 자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어 고객들이 믿고 차를 맡길 수 있다는 게 업계 측의 조언이다. 또 최근 벌어지는 요금 인하경쟁을 대형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어서 비교적 저렴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다.
▲ 여성고객들을 위한 여성운전기사를 활용하라.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여성고객들은 남성운전기사에게 차를 맡기는 게 못내 불안할 수 있다. 아무래도 야심한 밤중에 술에 취한 여성이 생면부지의 남성에게 자동차 열쇠를 선뜻 내주기란 쉽지 않다. 자칫 성폭력 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여성고객들은 업체 측에 여성운전기사를 보내 줄 것을 요구하면 된다. 소규모 업체를 제외하고 웬만한 규모의 업체들은 여성고객들을 위해 여성운전기사를 확보하고 있다.
▲ 단골 업체를 이용하라.
대부분의 대리운전 이용객들은 술집을 통해 대리운전을 요청하거나 길에 뿌려진 광고물을 보고 즉석에서 업체를 선택하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단골업체를 확보하면 요금과 서비스, 신뢰도 면에서 업체를 매번 바꿔가며 이용하는 것보다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번 이용하는 단골고객에게 1회 무료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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