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엔진 개발 불붙었다
올해 완성차업체들이 차세대 핵심엔진 개발에 승부를 걸고 신규 기술프로젝트 추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GM대우 등은 ‘람다·뮤·세타엔진’ 등 3세대 엔진개발을 위해 글로벌 기술네트워크를 가동, 고부가 엔진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2일 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05∼2007년에 신형 중형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새롭게 적용할 ‘람다·뮤’엔진을 출시하고 GM대우는 미국 GM본사의 차세대 중형 SUV엔진개발 프로젝트를 맡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GM그룹은 올해 북미·유럽·아시아·중동 등 4개 권역에서 5개의 특별자동차 개발프로그램인 감마·델타·입실론·세타·제타엔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GM그룹은 입실론 엔진개발의 경우 유럽의 GM독일에, 제타엔진은 오스트리아 자회사인 홀덴에 각각 맡길 계획이며 세타엔진은 GM대우에 맡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북미GM과 GM대우는 핵심차종인 새턴 뷰와 시보레, 이퀴녹스에 적용될 세타엔진 설계 및 개발을 분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GM본사의 신규 기술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따라 GM대우가 단독으로 세타엔진 개발업무를 맡게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GM의 북미지역 엔지니어링 부문 짐 퀸 부사장은 “GM대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중형 SUV엔진인 세타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신형 중형차·SUV에 새롭게 적용할 차세대 엔진인 람다?뮤엔진을 2005∼2007년 사이에 출시할 계획이다.
람다엔진은 올 상반기 중 출시될 현대차 그랜저XG 후속모델인 TG(프로젝트명)와 2006년에 선보일 기아차 오피러스 후속 모델인 MG(프로젝트명)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 엔진은 동력성능 강화를 위해 가변식 흡기밸브 시스템을 갖췄으며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수출되는 신차에 주로 적용될 전망이다. 또 뮤엔진은 유럽의 명차인 BMW 5시리즈를 겨냥, 오는 2007년에 새롭게 개발할 ‘럭셔리 중형차’에 장착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1000cc급 소형차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소형 엔진도 개발 중이다. 이 엔진은 기아차 소형차인 ‘모닝’의 61마력보다 기능이 향상된 67마력을 갖출 전망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관계자는 “ 람다·뮤엔진은 향후 해외시장에서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엔진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유럽의 기술연구소와 글로벌 기술네트워크를 가동하면서 하이테크기술 경쟁력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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