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네비게이션 설치 주의
업체 홍보와 판이하게 달라
고가의 네비게이션을 10여년간 할부로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에 일부 소비자들이 속아 넘어가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부교실 소비자고발센터(부장 이승자)에 따르면 최근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차량 보조기기 등을 12년간 저렴한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업체측의 홍보에 소비자들이 막상 기기를 설치하면 현실은 업체측의 홍보내용과는 다르다는 것.
지난달 28일 입장면 김모씨는 지난 2월에 398만원에 구입한 네비게이션 장치를 매월 2만5000원씩 12년동안 납입하는 조건으로 N업체로부터 설치했지만 최근 카드사로부터 10개월 할부로 39만8000원씩 납부하라는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성거읍 오모씨가 비슷한 사유로 같은 제품을 430만원에 구입, 제품을 차량에 장착했지만 결과는 업체측이 12개월 할부로 끊어놓은 상태.
특히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모두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로 업체측의 무료 업그레이드 전화를 받고 의심없이 해당 업체의 서비스대리점을 방문, 현장에서 업체측의 홍보와 권유로 새롭게 네이게이션을 장착한 것.
피해를 호소하는 오씨는 “GPS 기능과 일반 TV 시청까지 가능한 제품을 장기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VIP 회원의 경우 동일한 기기를 4대까지 교환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됐다”며 “무엇보다 계약서류도 없어 피해만 고스란히 입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부교실측은 지난 2월에도 비슷한 경우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며 네비게이션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 2005.04.04 박종갑 차장
출처 : 천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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