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출발땐 2단기어 사용을
요즘처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눈이 자주 내릴 때에는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 오면 운전경험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당황하게 된다. 위험한 요소를 미리 살피고 안전운전 상식을 익혀두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을 알아본다.
◆눈길 출발은 저단 기어로=겨울철 운전의 기본은 출발과 정지를 천천히 하는 것이다. 눈길에서 출발할 때는 수동변속기 자동차는 기어를 2단에 넣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D(드라이브) 모드에서 홀드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게 좋다. 노면이 미끄러우면 주차 브레이크를 당긴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다가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주면 미끄러짐을 막을 수 있다.
출발한 뒤에는 눈길에 생긴 앞차의 타이어 자국을 따라 눈을 밟아 다진다는 기분으로 운전하는 것도 요령이다. 눈길의 결빙이 심할 때는 당황하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항으로 핸들을 감았다가 다시 푸는 조작을 되풀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는 풋브레이크를 쓰지 말고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 주는 게 차를 원래 방향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커브길과 그늘진 곳 ‘조심’=살짝 얼어붙은 새벽길이 가장 위험하다. 낮에도 그늘이 지는 고층아파트 사이나 주택가 골목길, 다리 위, 터널 입구도 눈에 띄지 않게 노면이 얼어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린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검게 변하는데 이런 곳도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풋브레이크를 쓰지 말고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여야 미끄러짐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엔진브레이크는 주행 속도보다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특히 눈길에서 달리다 멈출 때는 풋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한 단계씩 기어를 1단까지 낮춰 가면서 정지하는 게 좋다.
◆스노체인 꼭 갖춰야=스노체인은 소재에 따라 쇠사슬, 케이블, 우레탄 세 종류로 나뉜다.
쇠사슬 체인은 값이 싸고 제동력이 좋지만 달기가 어렵고 소음이 심하다. 케이블 체인은 승용차나 RV(레저용차량)에 적합하다.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원터치형이 주류이며 도로에 전달되는 충격이나 소음이 쇠사슬형보다 작지만 잘 끊어지는 게 단점이다. 우레탄 체인은 성능면에서 가장 뛰어나다. 제동력은 케이블 체인과 비슷하면서도 승차감이 좋고 녹이 슬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간편한 ‘스프레이식’도 많이 쓰인다. 섬유질이 포함된 액체를 뿌려 타이어 표면에 고분자 수지막을 형성, 노면 접지력을 높여준다. 네 바퀴의 도로 접지면에 골고루 뿌린 뒤 타이어 표면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3분 정도 기다렸다 출발해야 한다. 한 번 사용하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스노체인을 달 때는 차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게 평평한 장소에 세워야 한다. 가벼운 눈길이나 도심에서 주행할 경우에는 구동바퀴 2개에만 장착해도 되는데, 이때에는 전륜구동 차는 앞바퀴에, 4륜구동 차는 뒷바퀴에 채운다.
◆차안 김 서림 히터로 제거=겨울철에는 차 안에 김이 서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기 쉽다. 눈길을 다니다 차에 타면 옷과 신발에 묻은 물기가 실내에 떨어져 증발하면서 김이 서리게 된다. 이 때는 외부공기 유입모드에 놓고 히터를 켜면 김을 없앨 수 있다.
출처 :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2&article_id=0000076093§ion_id=101&menu_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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